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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공원' 쓰레기 집하장인가?"
GTX-B노선 환기구 반대, 기피시설 집합소 용두공원에 주민들 집단행동
2024.02.26 19:31 입력
▲용두공원 환기구 설치에 반대하는 용신동 주민을 주축으로 한 관내 주민들이 '환기구 설치 반대운동본부' 발대식에 이어 기자회견을 통해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지하의 대규모 종합 폐기물 시설이 들어서 있는 용두근린공원(이하 용두공원)에 인근 동북선 환기구, GTX-C노선 환기구에 이어 당초 '성동구 꽃재공원'에 설치될 GTX-B노선 환기구까지 설치된다는 소식에 용신동 주민을 주축으로 관내 주민들이 21일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이날 환기구 설치 반대운동본부(본부장 문홍식 용신동주민자치회장)는 동대문구청 앞 광장에서 발대식과 함께 기자회견을 통해 "환기구 설치 반대를 지역 이기주의로 몰아붙이기 전에 그동안 대승적 차원에서 폐기물처리 시설 운영을 용인해 준 주민들의 입장을 이해해 줄 것을 부탁한다"며, "해도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어떻게 모든 기피 시설이 용두공원에 들어오느냐. 만일, 동대문구민들의 의사가 관철되지 않는 경우, 이미 착공 중인 동북선 공사를 주민들의 힘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하게 저지할 것이며, GTX-B, C노선 공사도 끝까지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전철 동북선 102정거장(성동구 소재 마장동축산물시장)에 대한 102E 환기구는 용두공원 건너편(용두동 791-2)에 설치 중이다.
또한 GTX-C노선(동두천~청량리~왕십리~상록수·아산)에 대한 환기구는 용두공원 설치가 예정됐고, 당초 GTX-B노선(인천~청량리~춘천)에 대한 환기구 설치는 성동구 정차역이 없다는 이유로 환기구 설치를 반대하는 성동구 주민들의 집단민원으로 한국철도공단은 '성동구 꽃재공원'에서 '동대문구 용두공원'으로 변경했다.
이에 환경자원센터 건립으로 동대문구 환경감시단장으로 활동해 온 용두동 주민 김소자 씨는 "온갖 기피 시설을 용두공원에 몰아넣는 것은 용신동 주민들을 철저히 무시하는 행태"라고 주장했다.
한편 앞으로 환기구 설치 반대운동본부는 이날 발대식 이후 다음 날인 22일 개최한 용신동 정월대보름 민속놀이에서 서명 운동을 개최했고, 오는 3월 7일 오전 11시 첫 대규모 집회를 통해 주민들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문홍식 본부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GTX-B노선 환기구가 성동구 주민들 집단민원으로 용두공원으로 변경됐다면 우리도 용신동을 중심 동대문구 주민 집단민원을 통해 환기구 설치 변경을 막을 것이다. 용두공원이 쓰레기 집하장인가? 온갖 기피 시설 집합소로 용두공원은 더 이상 주민들의 여가를 책임질 공원 기능을 잃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주 1~2회 용두동을 중심으로 우리의 뜻이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가두행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미 용두동 주민들은 20여 년 전 환경자원센터 반대집회를 통해 단합심을 보여주었다. 이번 환기구 설치는 환경자원센터처럼 쉽게 들어서지 못하게 할 것이다. 오히려 환경자원센터로 들어오는 쓰레기도 못 들어가게 막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또한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서정인 구의원(더불어민주당)은 "환기구 설치에 지역주민들에게 제대로 설명도 없이 추진해 주민들은 더욱 아연실색하고 있다. 이번 환기구 설치 반대에 끝까지 주민들과 같은 뜻으로 함께 하겠다"고 밝혔고, 최영숙 구의원(국민의힘)은 "용두공원에 이미 환경자원센터로 고통받는 주민들에게 환기구 설치는 더욱 고통을 받을 것이다. 환기구 설치 저지를 위해 삭발도 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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