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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영 구의원, 올해 선농대제 문제점 개선 촉구
'임금없는 환궁행렬' 초헌관 책무 다하지 못한 것 등 지적
2024.04.30 17:45 입력
동대문구의회 손세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제기동·청량리동)은 지난달 24일 개최한 제32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2024년 선농대제 운영 관련 문제점에 대해 개선을 촉구했다.
이날 손세영 구의원은 "선농대제는 동대문구의 역사 깊고, 가장 대표적인 향토문화제로 올해도 2억 3,800만 원의 예산이 편성되어 진행됐고, 시간 관계상 문제점만 논하겠다"고 운을 뗐다.
그 첫 번째로 "행사 개최 장소가 이원화됨에 따라 선농단에서 제례봉행에 참여한 구민은 용두공원에서 개최된 설렁탕 나눔 등 행사에 참석 못했고 제례봉행과 설렁탕 나눔을 함께 하지 못한 반쪽짜리 행사가 됐다"며 "선농대제 설렁탕 나눔을 선농단이 아닌 용두근린공원에서 한 것은 집행부가 행정적 편의만을 고려해 역사성과 상징성을 퇴색시키고 선농대제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든 안일한 처사였다. 종암초가 운동장을 개방하지 않겠다고 했으면 성일중이나 인근 장소를 물색했어야지 전혀 다른 동으로 잡은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한 두 번째로 "행사 시작 시간은 구민과의 약속인데 행사 전부터 이렇게 저렇게 시간을 바꾸더니, 결국 당일 1시에 시작한다던 행사가 무슨 이유로 12시 40분에 개최된 것인가?"라며 "이런 큰 행사를 사전 연락 없이 대체 누구 마음대로 바꾼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허탈해했다.
이어 세 번째로 '설렁탕 나눔'의 배급의 문제를 지적했다. 손세영 의원은 "주최 측은 2,500인분 설렁탕 무료 나눔 행사를 계획했다. 그러나 구민이 번호표 받으려고 줄을 서고, 번호표를 가지고도 설렁탕을 받으려고 또다시 긴 줄에 서야 했다"며 "앞서 줄을 서지 않게 배식 인원을 늘려달라고 지적했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고 올해도 똑같이 '줄 서기'를 반복했다. 올해는 음식의 가짓수가 많이 줄어 초라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회용기를 사용한 것은 좋았지만 용기에 하나에 음식을 섞어 담아 개밥처럼 만들어 놨다. 식판을 사용해 음식 종류를 구분해 주었어야 했다"며 "음식은 어떻게 나오는지 보려고 행사장에서 5시까지 기다렸는데 주민들이 받아오는 음식과 들고 오는 모습을 보고, 충격받고 부끄러워 그냥 행사장을 나왔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손 의원은 "환궁행렬 자체는 흥미로웠으나 어가 환궁행렬에서 이필형 구청장은 임금 역할로 참석하지 않았다. 임금이 없는데 이게 환궁행렬인가? 이 구청장은 초헌관으로 본인의 책무를 끝까지 다하지 못했다"고 피력했다.
한편 손세영 의원은 "올해 선농대제가 처음으로 개최되는 행사인가? 이미 수년간 운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행사는 선농대제의 취지도 의미도 살리지 못했다. 꾸준히 지적한 사항도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참여한 구민보다 행사 인원이 더 많은 선농대제, 설렁탕 무료 나눔이란 말이 무색하게 주민을 무안하게 만든 선농대제였다"며 "몇백 명 안 오는 것도 감당하지 못해 문제점이 속출하고 주민을 불편하게 만드는데, 예산을 더 늘려 규모를 키우면 설렁탕 배식 받는데 2시간을 줄 서야 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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