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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둔 전통시장, 제수용품 소비자들로 북적
온누리상품권 환급 등 고물가 시대 맞아 경쟁력 갖춰
2024.02.07 15:40 입력
▲청량리전통시장 설맞이 모습.
청룡의 해가 밝은지 한 달이 지나고, 설 명절이 성큼 다가왔다. 제기동 일대 전통시장은 제수용품 등을 구입하는 소비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1960년대 경춘선과 중앙선 철도가 운행되면서, 물자유통과 여객운송의 요충지가 된 청량리역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의 상인들이 모여들면서 제기동 일대에 자연스럽게 상권이 형성됐다.
청량리역과 제기동역 사이에는 ▲청량리전통시장 ▲청량리청과물시장 ▲동서시장 ▲청량리농수산물시장 ▲청량리종합시장 ▲청량종합도매시장 ▲경동시장 ▲경동광성상가 ▲청량리수산시장 ▲서울약령시장까지 10개 시장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다. 이렇게 많은 시장이 밀집되어 있다 보니 제기동 일대 전통시장은 하루 평균 약 15만 명 방문객이 찾아오는 명실상부 서울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이라 할 수 있다.
인터넷 주문으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쇼핑 환경이 마련돼 있음에도, 고객들이 시장으로 찾아오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다양한 제품들이 원산지에서 도매형태로 들어오다 보니 시중의 대형마트보다 20~30% 저렴하게 판매돼 가격 경쟁력에서 앞서고, 산지 직송의 제품들이 새벽에 들어와 신선도 또한 높다.
가격 경쟁력과 신선도 측면에서 대형마트보다 앞서,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많은 고객들이 설을 앞두고 제수용품 구입을 위해 전통시장을 찾는 것이다.
설을 맞아 청량리수산시장과 경동시장에서는 오는 8일까지 국내산 수산물 구매 시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도 실시하고 있다. 3만 4천원~6만 8천원 미만 구매 시 1만원을, 6만 8천원 이상 구매 시 2만원을 1인 2만원 한도로 환급받을 수 있다.
아울러 여러 시장 중에서도 경동시장은 제기동 일대 전통시장에서 시도하지 않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준비해 젊은 세대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경동시장 본관에는 LG전자의 금성전파사와 스타벅스가 입점해있다. 레트로 콘셉트의 이색 경험 공간인 금성전파사를 둘러보고, 바로 옆에 있는 스타벅스에 들어가 커피 등 음료를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한 경동시장 신관에는 '청년몰'과 '경동 1960 야시장'을 찾는 젊은 세대의 유입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경동 1960 야시장'은 야외무대 버스킹공연, 뽑기 이벤트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마련되어 있다.
더불어 경동시장 길 건너에는 국내 최대 한약재 판매처인 서울약령시가 있고, 시장 안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방 웰니스 관광지 '서울한방진흥센터'를 만나볼 수 있다. 센터에서는 오는 설 당일(2월 10일)을 제외한 설날 연휴 기간에도 가족들과 함께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보제원한방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구는 제기동 일대 전통시장을 '청량마켓'(가칭)으로 통합,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시장발전 종합 관리계획을 수립하여 국내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에서 세계 일류 시장으로 손꼽히는 '글로벌 TOP5 전통시장'으로 도약시키고자 한다. 구는 전통시장을 기존 재래시장의 틀을 깨는 AI 물류시스템 등을 갖춘 스마트 시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청량리종합시장이 서울시 '디자인 혁신 전통시장'과 중소벤처기업부 '디지털 전통시장'에 선정되는 등 제기동 일대 전통시장의 새로운 변화의 싹은 움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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