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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를 만나다 - 김영섭 前 동대문문화원장(現 백운당한의원 원장)
"동대문구는 더욱 품위 있는 도시로 성장해야 한다"
2020.09.01 13:42 입력
동대문신문
구민 행복 만족은 '문화'에서 탄생, 만족도 높이기 위해 품격 높여야
본지는 코로나19로 나라와 국민이 힘든 시기를 맞아 동대문의 정치·문화·사회, 의료 등 각 분야의 원로를 찾아, 원로들의 삶을 재조명해 동대문 발전과 구민들의 삶이 윤택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보고 있다. 이번 동대문 원로로 한의학 박사인 김영섭 前 동대문문화원장을 만났다.
한의학 박사로 용두동에서 수 십년간 백운당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섭 원장은 2018년도 노벨 생리의학상 한국후보로 추대되기도 했다. 김 원장은 지난 2018년 한국 노벨재단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노벨 생리의학상 한국 후보로 추대했다. 김영섭 원장은 한의학 신장병 치료연구에 몰두해 대가의 반열에 올라, 12씨앗 요법과 침향을 바탕으로 치료에 성공해 한의학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한국 노벨재단은 김 원장의 치료법이 양의학이 대부분이었던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할 수 있는 업적이 된다고 판단해 추대식을 개최했었다. 또한 지난해 말에는 '한미동맹 강화 및 양국간 우호증진과 한·미 양국 간 자원봉사의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트럼프 대통령 GOLD 표창'을 수여받았다.
아울러 김영섭 원장은 초대 동대문구의회 의원을 시작으로 재선의원의 보사위원장까지 역임하며 동대문구 정치 발전에 힘썼다.
마지막으로 김영섭 원장은 동대문문화원 창립을 주도해 20여 년 간 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전국 제일의 문화원 반열에 올려놓았고, 서울시 문화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서울문화원 발전에도 기여했다.
현재는 용두동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며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 부회장으로 묵묵히 구 발전을 지켜보는 등 의료는 물론 정치·문화·경제·사회복지 등 수많은 업적을 쌓았다.
<편집자 주>
동대문문화원을 말하면 문화원을 20여 년간 이끌어 온 김영섭 전 원장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동대문문화원 출범부터 최근까지 문화원을 이끌며 동대문구 문화 발전을 위해 큰 힘을 쓴 동대문구 어르신이다. 김영섭 전 원장이 문화원을 너무나도 성공적으로 이끌었기에 문화원 원장직을 내려 놓은 현재에도 김영섭 전 원장은 아직도 동대문문화원 원장으로 불려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김영섭 전 원장은 원장이다. 그것도 근 50여 년간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바로 용두동 백운당한의원 원장이다.
김영섭 원장은 한의사로 많은 이들이 잘 알고 있듯 국제적인 '침향'의 권위자로 침향으로 만성 신장병을 고치는 한의사로 잘 알려져 있다.
김영섭 원장에 따르면 "침향은 수십년에서 수백년에 걸쳐 단단한 덩어리로 만들어진 침향나무의 수지를 말하며 침향나무에 상처가 생겼을 때 스스로 치유하기 위해 분비되는 진액이 굳어져서 생긴 천연물질이다"고 전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침향은 오랜 옛날부터 최고급 약재로 정평이 나 있다. 중국의 본초강목부터 허준의 동의보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헌에 그 약효가 기록돼 있을 만큼 명약으로 꼽힌다.
이렇게 특별한 약재이기에 가격 또한 비싸다. 침향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동남아 등 열대지역에서 채취가 가능하고 나무 1그루당 극소량만 생산되기에 가격 또한 수 억원에서 수십 억원에 달해 대중화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런 귀한 약재의 효능을 이미 알고 있었던 김영섭 원장은 수십 년 전부터 침향을 연구하고 실제로 침향의 약효를 검증시킨 장본인이다. 이에 현재는 전국은 물론 전세계에서도 김 원장에게 치료를 받으러 줄을 잇고 있다.
문화원 원장에서 은퇴 후 김영섭 원장은 더욱 더 침향 연구에 빠졌다. 국내 최고 권위자이지만 침향 연구에 매진해 더 많은 이들에게 건강을 회복시키기 위한 것. 이에 대한 침향 연구 결과는 이달 중에 책으로도 출간된다. 몇 해 전 출간한 책에 증보판으로 더욱 쉽고 자세한 설명으로 독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김영섭 원장은 한의사, 문화원장 직함 외에도 동대문구의회 의원 이력도 있다. 동대문구의회가 개원한 1991년 4월 15일 초대 의원을 시작으로 1998년 6월 30일까지 재선 구의원으로써 의정활동을 펼쳤다.
김영섭 원장은 의원이었을 당시를 회상하며 "당시 선거제도 및 선거방식이 지금과는 많이 달라 많은 회의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당시에는 인물 중심에 선거가 아닌 금품으로 얼룩졌기에 아무런 검증없이 돈을 많이 쓴 후보가 당선될 수 있었던 시기였다"며 "무보수 봉사였다고는 하지만 지역 주민들에 대한 봉사에 최선을 다하지 않은 의원들이 많았다. 의정활동에 많은 회의감을 느껴 제3대 의회에는 아예 출마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김영섭 원장은 동대문구 발전 방안에 대해서는 "품격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원장은 "동대문구가 강북에 위치해 강남과 같이 크게 발전하지 못했지만 인근 성동구를 비롯한 다른 구에 비해 발전속도가 늦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고층 건물이 더 생기고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것이 발전이 아니다. 누가 봐도 서울시민이 앞으로 동대문구로 이사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야 비로소 그 도시가 발전했다는 증거"라며 "작은 사업 하나에도 더욱 품위 있는 사업으로 세심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지역 주민들이 서로 화합되지 않고 있다. 소통이 되지 않으니 화합이 되지 않는 것이다. 더욱 다양한 문화사업으로 주민들간 소통을 할 필요가 있다"며 "주민 만족도를 위해 품격 높은 문화활동 지원과 그에 맞는 정책 개발로 앞으로 동대문구가 크게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조언했다.
김대곤 기자
hub@dd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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